2026.09.20 (일) · 오늘 업데이트 0건 · 매일 아침 6시 갱신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선정, 부산대·전남대·충남대는 얼마를 받나

교육부가 2026년 9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부산대학교·전남대학교·충남대학교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1]. 전국 9개 거점국립대학 중 첫 지원 대상이 확정되면서, 얼마를 받는지·왜 이 세 곳인지·나머지 6개 대학은 언제 선정되는지를 둘러싼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언론마다 지원액을 700억 원 또는 1000억 원으로 다르게 표기하면서 혼선도 적지 않다. 아래에서 발표 내용과 산정 근거를 정리한다.

왜 부산대·전남대·충남대인가 — 선정 기준과 절차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발표 자리에서 “선정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안배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적으로 영남(부산대)·호남(전남대)·충청(충남대) 권역이 고르게 분산됐다[6]. 선정에는 4가지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7].

평가 기준 세부 내용
정책 정합성 국토공간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전략과의 부합 여부
지역 여건 지역 산업기관·기업의 이전 및 투자 여건
대학 여건 대학의 준비도와 실행 역량
혁신 계획 대학 전반의 교육·연구 혁신 및 체질 개선 계획

항목별 배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대학이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면 차관급 실무위원회가 심사하고, 국무총리 산하 범정부 추진협의회가 검토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의 권역별 성장엔진 확정과 맞물려 최종 발표하는 절차를 거쳤다[7].

얼마나 지원받나 — 700억과 1000억, 왜 다르게 보도됐나

선정 대학이 실제로 받는 금액을 두고 매체마다 700억 원, 1000억 원으로 표기가 엇갈리는데, 이는 서로 다른 항목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용 사업비는 대학당 연간 약 700억 원이며, 여기에 학생 규모에 따라 기존에도 배정돼 온 일반재정지원비 약 200억~300억 원을 더하면 대학당 연간 총 지원액이 약 1000억 원이 된다[5][13]. 즉 700억 원은 이번 사업의 신규 패키지 예산만을, 1000억 원은 여기에 기존 재정지원까지 합산한 총액을 가리킨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받는 연간 지원액이 신규 사업비 700억원과 기존 일반재정지원비 200~300억원을 더해 총 약 1000억원이며 지원 기간은 5년임을 보여주는 카드형 통계
선정 대학 연간 지원액 구성 (교육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09 기준)
구분 금액(대학당 연간) 내용
브랜드 단과대·특성화 융합연구원 약 400억 원 신설 단과대학, 융합연구원 구축
AI 거점대학 약 100억 원 AI 분야 교육·연구 인프라
5극3특 공유대학 약 100억~200억 원 거점국립대·지역대학 간 협력체계
일반재정지원비(기존) 약 200억~300억 원 학생 규모별 차등 배정
합계 약 1000억 원 대학당 연간 총 지원액

지원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5][7]. 다만 5년 누적 총액은 매체별로 3900억 원, 5000억 원 등으로 다르게 보도됐는데, 이는 연차별 일반재정지원비 증감분을 포함하는지, 사업비만 단순 합산하는지에 따라 계산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11][12].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6개 거점국립대(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는 계약학과·AI 기본교육 등 제한된 사업 위주로 대학당 연간 300억~400억 원 수준을 지원받아, 선정 3개교와 올해 기준 약 600억 원, 내년 기준 약 700억 원의 격차가 발생한다[6].

대학별 특성화 계획 — 신설 단과대와 협력 기관

3개 대학은 각각 지역 전략산업에 맞춘 신설 단과대학과 산학협력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세 대학의 신설 단과대학과 주요 산학협력 파트너를 비교한 표
부산대·전남대·충남대 특성화 계획 (경향신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09 기준)
대학 신설 단과대·프로그램 주요 협력·특징
부산대 혁신제조융합대학, 국내 최대 규모 AI대학 조선해양·기계시스템·항공우주 산업 포괄, LG전자·한화 등과 계약학과, 양산캠퍼스를 산업AI연구캠퍼스로 전환, 동남권 ‘초격차 제조 AI 거점벨트’ 역할
전남대 첨단융합대학(첨단반도체·미래에너지) 반도체·에너지 분야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5년 6개월 내 취득하는 패스트트랙 운영, 교육과정의 20% 이상을 기업 관계자 강좌로 편성, 삼성·한국전력 등과 공동연구소 확대, 서남권 반도체 공장 건설 등 메가프로젝트 지원
충남대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 KAIST와 교육과정 공동 설계 및 공동 연구체계 구축,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연구소 설립, 중부권 4대 성장엔진(디스플레이·반도체, 바이오의약·소재, 첨단배터리, 방산·수송시스템) 인력 배출

세 대학 모두 단순한 학과 신설을 넘어 지역 대표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소, 계약학과, 패스트트랙 학위과정을 결합한 것이 공통점이다[5][9].

언제까지, 어떻게 평가하나 — 지원 일정과 성과관리 체계

지원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교육부는 연차별로 성과를 점검해 재정 지원 규모를 차등화하는 성과관리 체계를 운영한다[6].

시기 점검 내용
1년차(2026년) 조직·기반 구축 여부 점검
2~3년차(2027~2028년) 학생 선호도, 프로그램 운영 성과 평가
최종 평가(2029~2030년) 취업률·지역정주율·연구실적을 기준으로 재정 차등 지원과 연계

교육부는 3개 대학의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는 것을 전제로 추가 대학 선정과 예산 확대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교진 장관은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 등을 통해 추가 지원 여부와 규모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6].

나머지 거점국립대 6곳은 언제 선정되나 — 형평성 논란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 등 나머지 6개 거점국립대의 패키지 지원 포함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5][6]. 교육계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운 정책이 9개 대학 중 3곳에만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벌리고 국립대학 간 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9][10]. 실제로 정책은 애초 다수 거점국립대를 동시에 육성하는 구상에서 올해 3개 대학 중심의 집중 투자 모델로 방향이 좁혀졌다[9]. 이에 대해 최교진 장관은 “3개 대학에서 모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확산하는 것이며, 결코 이 3개 대학만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10].

글로컬대학30과 무엇이 다른가

정부는 앞서 2023년부터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국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지역대학의 통합·연합 모델을 지정해 지원해 왔으며, 2025년 최종 선정을 거치며 지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글로컬대학30이 대학 간 통합·연합을 핵심 수단으로 삼아 구조조정형 성격이 강했다면,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국립 거점대학 9곳만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 전략산업(성장엔진)과 AI 분야에 맞춘 패키지형 재정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두 정책 모두 사립대·전문대 등과의 역할 분담이나 고등교육 체제 전반의 재편 전략은 포함하지 않은 채 국립 거점대학의 상향 평준화에 집중한다는 한계를 공유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실효성 논쟁 — 연 3조 원 추정치 vs 실제 신규 투입 예산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예산 규모의 현실성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양오봉 회장은 거점국립대에 서울대 수준의 재원을 투입하려면 기존 예산 외에 고등교육 예산이 연간 3조 원, 5년간 총 15조 원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 결과를 제시했다[8]. 현재 한국의 고등교육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7%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8]. 반면 이번에 3개 대학에 실제로 새로 투입되는 예산은 대학당 약 1000억 원씩, 3개교 합산 연간 약 3000억 원 수준이다[9]. 대교협이 추산한 연 3조 원 규모와 비교하면 실제 신규 편성 예산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경직된 현재의 고등교육 체계에 예산만 추가로 투입한다고 해서 서울대 수준의 대학이 만들어지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단순 재정 투입을 넘어 국립대학의 구조개혁을 수반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출처

  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지역 성장을 견인할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 선정 결과 발표
  2.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서울대 10개 만들기’ 본격화…거점 국립대 3곳 신속 선정
  3. 교육부,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 관련 보도자료
  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올해 지역 거점 국립대 3곳 선정…학교당 1000억 원 추가 지원
  5. 경향신문, 부산·전남·충남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주자…5년간 연 1000억 추가 투입
  6. 뉴스핌, [종합] ‘서울대 10개’ 첫 3곳 부산대·전남대·충남대…정부 “지역 안배 없었다”
  7. 부산일보, 거점국립대 3곳 선정 4개 평가 기준 확정
  8. 헤럴드경제, ‘서울대 10개 만들기’ 얼마 필요한지 봤더니…연 3조원 총 15조
  9. 한국대학신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선회… 올해 ‘3곳’ 집중 육성, 3000억 추가 지원
  10. 다음뉴스, 지역대 살리겠다더니 3곳만…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효성 논란
  11. 에듀프레스, [속보] 서울대 10개 만들기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선정, 5년간 3900억 지원
  12. 한국경제, 서울대 만들기 부산·전남·충남대부터…5000억씩 지원
  13. 이데일리, ‘서울대 10개 만들기’ 부산대·전남대·충남대 3곳 1차 선정(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