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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 되는 법부터 10년간 896명 이탈 사태까지 총정리

전투기 조종사는 공군의 핵심 전력이자 양성에 가장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인력이다. 그런데 최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10년간 숙련 조종사 수백 명이 군을 떠나 민간항공사로 이직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조종사 되는 법’ 같은 진로 정보를 넘어 처우와 유출 문제 자체가 검색 이슈로 떠올랐다. 이 글은 임관 경로와 훈련 과정 같은 기본 정보부터, 2026년 현재 공군이 마주한 이탈 사태의 규모와 원인, 대응책까지 국정감사 자료와 공식 자료를 근거로 정리한다.

전투기 조종사란: 정의와 역할

전투기 조종사는 대한민국 공군 소속 장교 신분으로, F-15K·(K)F-16·FA-50·F-35A 등 전투임무기를 조종해 방공작전, 공대지·공대함 타격,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을 말한다[6]. 병사나 부사관이 아닌 장교로만 보임되며, 소위로 임관한 뒤 비행교육과 기종 전환훈련을 모두 마쳐야 실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6].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법 — 임관 경로와 자격요건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일반 4년제 대학의 공군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거치거나, 민간 대학 재학 중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대상자(옛 조종장학생)’로 선발되는 방법이다[6][5]. 조종장학생 제도는 국내 정규 주간대학 1~4학년 재학생 중 임관일 기준 만 20~29세를 대상으로 하며, 매년 3월 모집을 시작해 9월에 선발한다[5]. 학군장교 지원자는 한서대·한국항공대·한국교통대·청주대·경운대의 항공운항학과 또는 연세대(신촌캠퍼스) 재학생이 1~2학년 때 지원할 수 있고, 학사장교 지원자는 최종학기를 제외한 4년제 대학 재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5].

임관 경로 대상 비고
공군사관학교 4년제 사관학교 졸업생 입문비행교육부터 이수, 의무복무 기간이 가장 김[1]
학생군사교육단(ROTC) 지정 대학 재학생 일반 학군장교 의무복무 3년, 조종 특기는 별도 적용[7]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대상자(舊 조종장학생) 국내 4년제 대학 1~4학년 매년 3~9월 모집·선발, 장학금 수혜[5]

어느 경로로 임관하든 비행교육 과정에 들어가려면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학과 성적 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비행교육 중 탈락하면 조종 특기가 아닌 다른 병과로 전환된다[6].

훈련 과정과 의무복무기간

임관 후에는 입문·기본·고등 3단계의 비행교육을 거친다. 입문비행교육은 약 3개월간 KT-100 훈련기로 진행되며 항공기 계통과 비행지침을 익히고, 수료자는 ‘파란 마후라’를 받는다[6]. 기본비행교육은 3훈련비행단에서 약 8개월간 KT-1 훈련기로 66회 비행하며 주야간 단독비행까지 수행한다[6]. 고등비행교육은 약 9개월간 전투임무기·공중기동기 기종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료하면 ‘빨간 마후라’를 받는다[6]. 고등과정을 마친 뒤에도 실전 배치 전 1년 이상의 기종 전환훈련이 추가로 필요해, 임관부터 실전 전력화까지 총 3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6].

전투기 조종사가 임관 후 입문·기본·고등 비행교육과 기종 전환훈련을 거쳐 총 32개월 이상 만에 실전에 배치되는 4단계 과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임관 후 전력화까지 32개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08 기준)

비행교육과 별개로 조종사는 충북 청주 소재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비행환경 적응훈련도 받는다. 전투기가 급기동할 때 받는 힘은 중력가속도의 6~9배(9G)에 달하는데, 조종사는 6G를 20초 이상 버텨야 하며 이 가속도 내성훈련은 원형 회전 장비의 F-15K 모의 조종석에서 이뤄진다[8]. 이와 함께 2만5,000피트 상공의 저압·저산소 환경을 모의 체험하는 저압실(고공생리) 훈련, 실제 자세와 체감 자세의 차이를 깨우치는 공간감각 상실훈련도 받으며, 이 세 가지 훈련은 현역 조종사도 3년마다 반복해서 이수해야 한다[8].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경로에 따라 다르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는 15년, 사관학교 이외 경로 출신은 원칙적으로 10년이지만 2015년 이후 임관자부터는 13년으로 늘었다[1][2]. 실제 평균 복무기간은 공사 출신이 15.2년, 비공사 출신이 10.6년으로 나타난다[1].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대상자로 선발돼 비행훈련을 통과한 경우의 의무복무기간도 13년이며, 여기에 재학 중 받은 장학금 수혜 기간(학년당 통상 1년)이 그대로 더해진다[7]. 즉 2학년 때 선발돼 3년간 장학금을 받았다면 13년에 3년이 더해져 실제 복무기간은 16년에 이를 수 있다[7].

계급, 연봉, 항공수당 현황

전투기 조종사는 소위로 임관해 대위, 소령, 중령, 대령 순으로 진급하는 장교 신분이며, 기본급은 일반 장교와 동일한 군인 봉급표를 적용받는다. 다만 조종사에게는 비행 임무의 위험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항공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3]. 그런데 이 항공수당이 2016년 이후 8년간 동결된 상태라는 점이 최근 논란의 핵심이다. 영관급 조종사 기준 항공수당은 월 109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공군은 이를 월 13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제출했다[3].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약 26억 7,000만 원으로 추산된다[3]. 공군 측은 2016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21%에 달하고 같은 기간 민간항공사 조종사 연봉 인상률은 40%에 이른 점을 인상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3].

전투기 조종사 항공수당은 월 109만 원으로 8년째 동결됐고, 공군은 월 131만 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8년째 묶인 조종사 항공수당 (뉴스1 · 2026.08 기준)

최근 이슈: 10년간 숙련 조종사 896명 이탈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국방위원회)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9년간 군을 떠난 조종사는 모두 896명이다[1][2]. 기종별로는 전투기 조종사가 730명으로 가장 많고, 수송기 조종사 148명, 회전익(헬기) 조종사 18명 순이다[1][2].

구분 인원 비중
전투기 조종사 730명 81.5%
수송기 조종사 148명 16.5%
회전익 조종사 18명 2.0%
합계 896명 100%

공군 조종사 전체 정원은 2,931명이며 2026년 기준 실제 인원은 2,723명으로 충족률은 92.9%에 그친다[4].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2~2020년에는 연평균 112명이 전역했는데, 코로나19 종료 이후 민간항공사 채용이 늘면서 2026년에는 약 130명이 전역할 것으로 예상된다[4].

왜 떠나는가 — 이탈 원인과 민항 이직 쏠림

전역한 조종사 896명 중 민간항공사로 이직한 인원의 행선지를 보면 대한항공이 622명(69.4%)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나항공이 147명(16.4%), 저비용항공사(LCC)가 103명(11.5%)으로 뒤를 잇는다[1][2]. 공군이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탈 조종사들은 민간항공사와의 보수 격차, 고난도·고위험 임무와 상시 비상대기 근무에 따른 스트레스,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가족 문제 등을 복합적인 전역 사유로 꼽았다[1][2].

기종별 조종사 양성비용을 비교한 막대그래프로 F-35A가 61억 7,0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C-130J가 12억 1,000만 원으로 가장 낮다
조종사 한 명, 기종별 양성비용 (문화일보 · 2026.08 기준)

이 문제가 정책적으로 무거운 이유는 조종사 한 명을 길러내는 데 드는 비용 때문이다. 기종별 양성비용(비행교육·훈련 기준)은 F-35A가 61억 7,0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F-15K 26억 7,000만 원, (K)F-16 18억 4,000만 원, FA-50 16억 3,000만 원, C-130J 12억 1,000만 원 순이다[2]. 여기에 운영·유지 비용까지 더하면 조종사 1인당 실질 양성비용은 수백억 원 규모로 늘어난다[2].

기종 양성비용
F-35A 61억 7,000만 원
F-15K 26억 7,000만 원
(K)F-16 18억 4,000만 원
FA-50 16억 3,000만 원
C-130J 12억 1,000만 원

정부·공군의 대응 방안과 남은 과제

공군은 항공수당을 월 109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 보고했으며, 이를 위한 예산 약 26억 7,000만 원의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3]. 또한 숙련급 조종사의 유출을 늦추고 복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시행 중이며, 조종사 전역이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민간항공사와 채용 시기를 조율하는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4]. 다만 항공수당 인상안은 아직 국회 예산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단계이고, 의무복무기간이나 인사관리 체계 등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실제 이탈세가 꺾일지는 향후 예산 확정과 시행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FAQ)

질문 답변
전투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군사관학교 졸업, 공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민간 대학 재학 중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대상자(옛 조종장학생) 중 한 경로로 장교 임관 후 입문·기본·고등 비행교육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6][5].
의무복무기간은 몇 년인가요? 공군사관학교 출신은 15년, 그 외 경로는 원칙 10년이나 2015년 이후 임관자부터 13년이며,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대상자는 13년에 장학금 수혜 기간이 추가된다[1][7].
연봉과 항공수당은 얼마인가요? 기본급은 일반 장교와 동일한 봉급표를 따르고, 별도로 항공수당이 지급된다. 영관급 기준 현재 월 109만 원이며 2016년 이후 8년째 동결 상태로, 공군은 월 131만 원으로의 인상을 추진 중이다[3].
왜 요즘 전투기 조종사들이 대거 전역하나요? 2017년~2026년 3월 사이 896명이 전역했으며, 민간항공사와의 보수 격차, 고위험 임무에 따른 상시 스트레스,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가족 문제 등이 복합 원인으로 꼽힌다[1][2].
전역한 조종사들은 어디로 가나요? 이직자 중 69.4%가 대한항공, 16.4%가 아시아나항공, 11.5%가 저비용항공사로 옮겨 대한항공 쏠림이 뚜렷하다[1][2].

출처

  1. 뉴스핌, “전투기 조종사 10년간 896명 이탈”
  2. 문화일보, 전투기 조종사 이탈 및 기종별 양성비용 관련 보도
  3. 뉴스1, “공군 조종사 수당 8년간 동결…’109만원→131만원 인상 필요'”
  4. SP뉴스, 공군 조종사 정원·이탈 현황 관련 보도
  5. 대한민국 공군 공군모집, 조종장학생(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대상자) 안내
  6.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알쏭달쏭 군사상식] 공군 조종사가 되는 과정은?”
  7. 병무청, 군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대상자(장교) 제도 안내
  8. 한국일보, “‘6배의 중력가속도를 견뎌라’… 전투기 조종사 되기 위한 훈련 받아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