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규모: 얼마나, 왜 늘었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5년 4월 30일 전국 195개 회원대학의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1][3]. 이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717명이며, 이 가운데 수시모집이 27만7583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해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정시모집은 6만8134명, 19.7%로 0.4%포인트 줄었다[6][7].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시작된다[6].

수시모집 안에서 전형별 비중을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교과+종합)이 85.8%로 압도적이다.
| 전형 유형 | 선발 인원 | 수시 내 비중 |
|---|---|---|
| 학생부교과전형 | 15만6403명 | 56.3% |
| 학생부종합전형 | 8만1931명 | 29.5% |
| 실기·실적전형 | 2만1954명 | 7.9% |
| 논술전형 | 1만2711명 | 4.6% |
| 기타전형 | 4584명 | 1.7% |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 15만6403명은 2026학년도보다 908명 늘어난 수치다[6]. 대교협은 이번 계획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향을 재확인했는데[2][3], 실제로 그 기조를 뒷받침하는 축이 교과전형이라는 뜻이다.
수도권 vs 비수도권 교과전형 비중 차이와 그 배경
같은 교과전형 확대라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는 크다. 진학사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의 수시 전형 비중은 정시 수능위주(32.1%)가 가장 크고, 학생부종합(29.0%)이 그다음이며 학생부교과는 20.9%에 그친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60.8%)가 압도적 1위이고 정시 수능위주는 9.4%에 불과하다[6][7].

늘어난 인원의 배분도 다르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 증가폭(392명)이 학생부교과 증가폭(341명)보다 커 종합전형 선호가 두드러진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 확대(567명 증가)가 학생부종합 확대(166명 증가)를 크게 앞질렀다[6]. 즉 수도권은 정성평가 중심 전형을, 비수도권은 내신 정량평가 중심 전형을 각각 더 키우는 상반된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은 지역 대학의 학생 유치 및 정원 유지 압박과 맞물려 있는데, 정부가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에 힘을 싣고 있는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선정, 부산대·전남대·충남대는 얼마를 받나 기사에서 다룬 지방대 지원 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정성평가 강화 흐름 — 서울시립대·숙명여대 등 대학별 변경 사례
2027학년도 교과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순수 교과 100%” 대학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서류평가나 정성평가 요소를 새로 넣거나 비중을 키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기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명칭을 고교추천전형으로 바꾸면서, 교과 정성평가 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두 배 확대했다(교과80%+서류20%). 정량평가는 공통·일반선택과목 70%, 진로선택과목 10%를 반영하고 비교과는 반영하지 않는다. 평가 척도도 기존 3구간에서 A~E 5구간으로 세분화해 모집단위별 교과 이수 내용과 학업역량을 더 정밀하게 살핀다. 고교추천전형은 254명을 선발하며,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8].
숙명여대는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반영 방식을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평가 30%로 바꿨다. 동시에 약학부를 제외한 인문·자연계열과 자유전공학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약학부 지역균형선발만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수학 필수 응시’ 기준이 유지된다. 모집인원도 248명에서 287명으로 39명 늘었고, 첨단공학부 10명과 자유전공학부 29명이 새로 포함됐다[9][10].
정성평가 요소가 커진다는 것은 “내신 등급만 높으면 유리하다”는 공식이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등급이 근소하게 밀리더라도 지망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고 세부능력 특기사항이 알찬 학생이라면 서류평가에서 만회할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등급은 높지만 이수 과목 구성이 부실하거나 진로 관련 과목을 거의 듣지 않은 경우, 예년이라면 안정적이었을 지원이 불리해질 수 있다. 즉 정성평가 확대는 상위권에게 일괄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한 게 아니라, 등급 외에 ‘무엇을 들었는가’를 함께 평가받는 구조로 바뀐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대학별 세부 전형 변화 정리
| 대학 | 주요 변경 사항 |
|---|---|
| 서울시립대 | 지역균형선발→고교추천전형 명칭 변경, 정성평가 10%→20%로 확대, 평가척도 3구간→5구간 세분화, 수능최저 유지 |
| 숙명여대 | 지역균형선발전형 교과100%→교과70%+서류30%, 약학부 제외 수능최저 폐지, 모집인원 248→287명(+39명) |
| 성균관대 |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학생부교과(추천인재)로 전형명 변경, 지원자격을 당해연도·직전연도 졸업생까지 확대, 추천 인원 제한 폐지, 모집단위별 수능최저 변경 |
| 연세대 | 무전공 학부인 진리자유학부(인문·자연) 신설로 학생부교과(추천형) 39명 선발, 응용통계학과 통합계열 선발로 전환 |
| 고려대·서강대 | 학생부교과전형은 재학생(당해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 졸업생 지원 불가 기조 유지 |
| 홍익대 | 학교장추천자 수능최저를 ‘3개 영역 합 8’에서 ‘2개 영역 합 5’로 완화 |
| 중앙대 | 교과전형(지역균형) 수능최저 미적용 유지 |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마다 방향이 엇갈린다. 숙명여대·홍익대처럼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 등 대다수 주요 대학은 교과전형 수능최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11]. “교과전형은 수능최저가 없거나 낮다”고 단정하지 말고 지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졸업생 지원 가능 여부도 대학마다 다르다. 고려대·서강대·연세대는 재학생(당해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어 졸업생은 아예 지원이 불가능하다. 반면 서울시립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는 재수생까지는 지원할 수 있지만 삼수생부터는 제한되며, 성균관대는 지원자격을 당해연도와 직전연도 졸업생까지로 넓혔다[12]. 학교장 추천은 대부분 대학이 필수로 요구하는 1개 전형만 운영하지만, 가천대·명지대·한국항공대처럼 학교장추천전형과 일반전형을 나눠 2개 이상의 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12].
학생부교과전형 vs 학생부종합전형, 무엇이 다른가
| 구분 | 학생부교과전형 | 학생부종합전형 |
|---|---|---|
| 평가 방식 | 정량평가(내신 등급 수치화) | 정성평가(서류를 사람이 읽고 해석) |
| 주요 반영 요소 | 교과 성적(50% 이상) | 교과 성적+세부능력특기사항+비교과 활동 종합 |
| 2027학년도 선발 인원 | 15만6403명(수시의 56.3%) | 8만1931명(수시의 29.5%) |
| 지역별 강세 | 비수도권에서 압도적 비중(60.8%) | 수도권에서 상대적 강세(29.0%) |
| 2027 변화 흐름 | 일부 대학이 서류평가·정성평가 요소 도입 | 면접 확대, 전형 통합 등 재편 진행 |
두 전형의 근본 차이는 “누가, 무엇을 근거로 평가하느냐”에 있다. 교과전형은 정해진 산식에 등급을 대입해 점수를 매기므로 결과 예측이 상대적으로 쉽고, 학교 간 내신 산출 방식 차이(특목고·자사고·일반고)를 대학이 별도로 보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종합전형은 평가자가 학생부 전체를 읽고 학업 역량, 진로 탐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같은 등급이라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2027학년도처럼 교과전형에 서류평가가 섞이는 대학이 늘면, 두 전형의 경계가 예전보다 흐려진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수험생이 지금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 지망 대학의 정성평가 반영 여부와 비율 — 교과 100%인지, 서류평가가 몇 % 섞였는지 모집요강에서 직접 확인한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 완화·폐지된 대학과 그대로 유지된 대학이 섞여 있으므로 대학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 졸업생·재수생 지원 자격 — 재학생만 가능한 대학(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과 졸업생도 가능한 대학을 구분해 지원 가능 대학 목록을 먼저 추린다.
- 학교장 추천 필요 여부와 추천 인원 제한 — 추천이 필요한 전형인지, 학교별 추천 인원이 제한돼 있는지 재학 중인 고교의 진학지도 부서를 통해 확인한다.
- 이수 과목 구성 점검 — 정성평가를 도입한 대학이 늘어난 만큼, 지망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도 함께 점검한다.
- 수시 원서접수 일정 —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시작된다[6].
공식 자료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
대학별 세부 사항은 언론 보도만으로는 확인에 한계가 있으므로, 다음 공식 경로를 통해 원문을 직접 대조하는 것이 정확하다.
- 대교협(kcue.or.kr) —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원문과 첨부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3].
- 교육부(moe.go.kr) — 대입전형시행계획 관련 보도자료를 게시한다[2].
- 정책브리핑(korea.kr) — 정부 부처의 공식 보도자료를 모아 볼 수 있다[1].
-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 — 대학별 전형 정보, 학생부 반영 방식, 모집요강 자료실을 제공한다[4][5].
-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 최종 확정된 수시모집요강은 반드시 지망 대학 입학처에서 최신본을 확인해야 한다. 시행계획 발표 이후 모집요강 확정 과정에서 세부 수치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은 매년 선발 규모와 반영 방식이 바뀌는 전형이다. 2027학년도처럼 정성평가 요소가 확대되는 해에는 특히 대학별 모집요강을 직접 대조하는 과정이 지원 전략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출처
- 정책브리핑,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 교육부,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보도자료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정보센터
-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대입정보자료실
- 아시아경제, “[2027 수시]10명 중 8명 수시로…’막차 입시·지역의사제’ 변수”
- 아시아경제, “2027학년도 대입전형 발표…34.5만명 모집, 정시 비중 20% 미만”
- 베리타스알파, “[2027수시특집] 서울시립대 1036명(56.9%) ‘확대’.. 교과 고교추천 ‘정성평가 확대'”
- 아시아투데이, “[수시특집] 숙명여대, 학종 면접기회 확대…지역균형 수능최저 폐지”
- 교육을 비추다, “숙명여대, ‘지역균형 수능최저 폐지’… 287명 확대·자유전공 293명 신설”
- 전자신문, “[2027 대입 집중 분석]⑮대입 수시, ‘수능최저가’ 당락 가른다…신설·강화 대학 어디?”
- 매일신문, “[2027 대입 수시] 대학·전형별 변동 사항 확인…자신에 유리한 전형 찾아야”
- 에듀진, “2027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무엇이 달라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