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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 10차 동결, 국제유가 33% 뛰어도 휘발유 1784원 그대로

핵심 요약

  • 산업통상부가 9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9차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4]
  •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95.6달러에서 127.7달러로 급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505원에서 1358원으로 낮아지며 도입원가 상승분을 상쇄했다.[7][6]
  •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정유사 손실 정산은 11월 말까지 산출한다.[4]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 10차에도 그대로 묶였다

산업통상부는 9월 18일 19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될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하면서 기존 9차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4] 리터당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으로 9차와 같다.[6] 이 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할 수 있는 리터당 상한선이며 실제 주유소 판매가는 유통마진과 세금이 더해져 이보다 높게 형성된다.[7]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9차와 동일하게 유지됐고, 최고가격제는 3~8월 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 낮췄다.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 동결 (파이낸셜뉴스 · 2026.09 기준)

사우디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으며 두바이유가 두 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친이란 민병대가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을 드론으로 공격했고 사우디 정부는 다음 날 가동을 중단했다.[5] 이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얀부항을 잇는 구간으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 페림섬을 장악하면서 얀부항의 원유 선적 작업까지 중단됐다.[5] 그 결과 6월 17일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서명 이후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내렸던 두바이유는 9월 15일 127.7달러까지 치솟아 전쟁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5]

국제유가는 33% 뛰었는데 국내 가격이 그대로인 이유는 환율에 있다

9차 최고가격 결정 직전인 8월 20일 배럴당 95.6달러였던 두바이유는 9월 15일 127.7달러까지 32달러 넘게 뛰었다.[7] 같은 기간 브렌트유도 89.5달러에서 105.8달러로 올랐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에서 145달러로, 경유는 154달러에서 201달러로 상승폭이 원유보다 더 컸다.[4]

두바이유는 배럴당 95.6달러에서 127.7달러로 급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505원에서 1358원으로 낮아지며 도입원가 상승분을 상쇄했다.
두바이유는 뛰었지만 환율이 상승분을 상쇄했다 (뉴스토마토·뉴데일리경제 · 2026.09 기준)

정부가 이 격차를 버틸 수 있었던 근거는 환율이다. 리터당 최고가격을 210원 인상했던 지난 3월 넷째 주 원·달러 환율은 1505원이었지만 9월 셋째 주에는 1358원으로 낮아졌다.[4] 산업통상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비용 증가분을 환율 하락이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4]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3.2%에서 7월 2.8%로 낮아졌다가 8월 3.1%로 다시 올라 물가 부담도 동결 판단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4]

3월 13일 2주 주기로 시작된 상한제가 6월 넷째 주부터 4주 주기로 바뀌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2026년 3월 13일 2주 단위로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처음 시행됐다.[3] 시행 초 미국·이란 전쟁 전후 두바이유 가격은 49.8% 상승했고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12.7%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상승폭을 웃돌았다.[3] 3월 넷째 주 2차 조정에서는 최고가격이 리터당 210원 인상됐다.[4]

정부는 6월 27일 적용되는 7차 최고가격을 6차보다 150원 낮춰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정했다.[1] 이 시점부터 조정 주기는 4주로 늘었고 이후 8차·9차 최고가격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7]

정유사 손실은 재정으로 메운다, 정산은 11월 말에 나온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이어서 국제 구매가가 이를 웃돌면 정유사가 차액을 떠안는 구조다. 정부는 이 손실을 재정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026년 편성된 목적예비비는 4조2000억원 규모다.[7] 최고가격제 연장에 따른 4분기 손실보전 등에 대비해 2027년도 산업통상부 본예산에도 약 1조5000억원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7]

정산 절차는 9월 말까지 업계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11월 말까지 정산액을 산출하고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연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4] 정부는 당초 추산한 재정지원 규모 안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4]

가격이 묶이며 나타난 부작용도 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 4591만8000배럴보다 1.3% 늘어난 4650만8000배럴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석유제품 소비량은 11.5% 줄었는데 휘발유만 늘어난 것이다.[7] 국책연구원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폭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7]

가격 상한 정책은 초과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 품귀나 대기행렬 같은 비가격적 배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3] 물류·화물·수산·농업·대중교통처럼 연료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유가 상승 충격이 비용에 직접 전가되기 쉽다. 표적 지원이나 연료비 보조 같은 차별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3]

내 주유비는 상한가와 평균 판매가 사이 어디쯤에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리며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5] 이후에도 평균 판매가는 9월 4일부터 13일째 리터당 1858.54원 안팎에서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7] 지역별·주유소별 실시간 가격은 오피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2]

정유사 공급 상한가는 리터당 1784원이지만 전국 평균 판매가는 1858.54원으로, 그 차이인 74.54원은 세금과 유통마진이다.
공급 상한가와 실제 판매가의 차이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 2026.09 기준)

공급가 상한(1784원)과 실제 평균 판매가(1858.54원)의 차이는 세금과 유통마진이다.

구분 리터당 가격 60L 충전 비용
정유사 공급 상한가(10차) 1784원 107,040원
전국 평균 판매가(9월 중순) 1858.54원 111,512원
차액 74.54원 약 4,472원

한 달에 두 번 완전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세금·유통마진에 해당하는 차액은 월 약 8945원 수준이다.

최고가격제가 풀리면 얼마나 더 오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내 민생경제를 보호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6개월간(2026년 3월~8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약 60~100달러 수준, 국제 석유제품가는 약 90~180달러 수준의 큰 등락폭을 보였지만 국내 가격은 최고가격제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설명이다.[6]

다만 제도가 10차까지 이어지면서 출구전략은 과제로 남았다.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장기화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할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4분기 예비비가 편성됐다고 해서 올해 말까지 최고가격제를 계속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4]

다음 11차 최고가격의 인상 여부는 국제유가와 수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된다. 10차 최고가격도 4주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에 큰 변화가 생기면 기간 중 조정될 수 있다.[4]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석 이후에도 국제유가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11차 최고가격부터는 가격 상향 조정과 함께 최고가격제의 출구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7]

확인된 사실과 아직 모르는 것

공식 발표로 확인된 내용은 10차 최고가격의 수치와 적용 기간, 물가 억제 효과, 목적예비비 규모다. 산업통상부는 10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9월 19일부터 4주간 적용한다고 밝혔고 최고가격제가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4] 2026년 목적예비비 4조2000억원이 편성된 사실도 확인됐다.[7]

보도는 있지만 공식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다.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 손실 규모를 5조원 안팎으로 추산한 보도가 있다. 다만 산업통상부가 이 수치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다.[7] 2027년도 손실보전 예산 약 1조5000억원 역시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는 수준의 보도이며 국회 예산 심의로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7]

앞으로 확인할 사안은 두 가지다. 11월 말로 예정된 정산액 산출 결과와 11차 최고가격의 인상 여부다. 두 사안 모두 산업통상부의 추가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4]

자주 묻는 질문

최고가격제가 풀리면 기름값이 바로 오르나요?

정부는 아직 해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11차 최고가격 인상 여부는 국제유가와 수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산업자원안보실장도 출구전략을 계속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4]

정유사가 본 손해는 언제 보전받나요?

정부는 9월 말까지 업계 자료를 받아 11월 말까지 정산액을 산출하고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연내 정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4]

다음 11차 석유 최고가격은 언제 발표되나요?

10차 최고가격이 9월 19일부터 4주간 적용되는 만큼 다음 조정 시점은 10월 중순께가 된다. 다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에 큰 변화가 생기면 산업통상부가 4주 이내에도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4]

출처

  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석유 최고가격, 150원 전격 인하…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2.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싼 주유소 찾기)
  3. KDI 경제정보센터,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분석
  4. 파이낸셜뉴스, “정부, 10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출구전략 고민”
  5. 서울신문, “국제유가 급등에도 10차 최고가격 동결 전망”
  6. 뉴스토마토, “정부, 10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유지”
  7. 뉴데일리경제, “국제유가 폭등에도 10차 최고가격 동결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