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 (일) · 오늘 업데이트 1건 · 매일 아침 6시 갱신

고우석 LG 복귀, 지금 가능할까? 규정과 현재 상황 정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고우석을 둘러싸고 ‘LG 트윈스 복귀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발단은 2026년 7월 25일 글러브 이물질 적발 사건과 이에 따른 징계였다. 그런데 정작 복귀가 실제로 가능한 상태인지, KBO 규정상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글은 많지 않다. 사건 경위와 징계 처리 결과, KBO 복귀 규정, 그리고 LG 팬들 사이에서 갈리는 여론까지 확인된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고우석 현재 소속과 최근 상황 요약

고우석은 2026년 7월 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9].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트레이드 계약 조항에 따라 미네소타는 그를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해야 했다[9]. 이에 따라 7월 8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8].

그러나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강등됐다. 빅리그 4경기 성적은 1홀드,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8]. 강등 이후 첫 등판이었던 7월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전에서 이물질 적발 사건이 발생했다.

글러브 이물질 적발 사건 경위와 10경기 징계

고우석은 7월 25일 홈경기 7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심판의 글러브 검사에서 불법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 명령을 받았다[1]. 투수가 글러브에 송진 등 끈기 있는 물질을 발라 공의 회전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행위는 MLB가 2021년부터 강화해 단속해온 부정 투구 행위에 해당한다[4].

MLB 사무국은 7월 26일 자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급 적용했다[1][5]. 이는 MLB 규정 3.01(c)에 따른 것으로, 적발 시 자동으로 부과되는 징계다[6].

고우석의 항소 입장과 8경기로 감경된 결과

고우석은 SNS를 통해 “문제된 이물질은 올해 초부터 써온 글러브에 땀과 로진이 뒤엉켜 가죽에 굳어진 것”이라며 “평생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1][6]. 그는 징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대신 선수노조를 통한 정식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6].

8월 3일(한국시간), 항소 결과가 나왔다. 징계는 10경기에서 8경기로 감경 확정됐다[14]. MLB이 이물질 단속을 강화한 2021년 이후,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투수가 항소를 통해 징계 경기 수를 줄인 전례는 이번이 처음이다[14]. 이에 따라 고우석은 8월 5일부터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14].

고우석의 그동안 계약·이적 이력

고우석은 202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고, 2024년 1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기본 계약은 2년 450만 달러(약 59억 원)에 2026년 상호 옵션이 걸려 있었고, 옵션이 실행되면 3년 최대 700만 달러까지 늘어나는 구조였다. 원소속팀 LG는 포스팅 이적료로 최소 90만 달러를 받았다[2]. 이후 팀을 세 차례 옮기며 4년째 빅리그 데뷔를 준비해야 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포스팅 계약부터 2026년 미네소타 빅리그 데뷔까지 고우석의 이적 이력 타임라인
고우석, 4년간 세 번 옮긴 소속팀 (뉴시스·스포츠경향 보도 종합 · 2026.08 기준)
시기 소속 비고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스팅 계약, 개막 로스터 탈락
2024년 5월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 관련 트레이드에 포함돼 이적
2025년 6월 18일 마이애미에서 방출 트리플A 잭슨빌 소속, 시즌 평균자책점 1.59[3]
2025년 6월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 계약[3]
2026년 7월 6일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에서 현금 트레이드[9]
2026년 7월 10일 미네소타(빅리그) 클리블랜드전 MLB 데뷔[8]

KBO 복귀 규정 — 왜 LG로만 돌아올 수 있나

고우석이 국내로 복귀할 경우 다른 구단과는 계약할 수 없고,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와만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매체가 공통적으로 확인한 사실이다[7][10][11].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국내 복귀 시 원소속구단 우선 계약 규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LG로만 돌아올 수 있다’는 것과 ‘지금 당장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얘기라는 점이다.

고우석의 KBO 복귀 가능 구단, 전제 조건, 현재 신분, 일정 변수를 정리한 표
고우석 국내 복귀, 지금 가능한가 (마니아타임즈 등 국내 언론 보도 종합 · 2026.08 기준)
구분 현재 상태
복귀 가능 구단 원소속팀 LG 트윈스로만 계약 가능(타 구단 이적 불가)[7][10]
전제 조건 미네소타가 40인 로스터에서 양도지명(DFA) 후 방출 절차를 거쳐 완전한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줘야 함[11]
고우석의 현재 신분 미네소타 40인 로스터 및 마이너리그 계약 유지 중 — 아직 방출되지 않은 상태[11]
일정 변수 7월 31일을 넘겨 KBO에 선수 등록을 하면 정규시즌 출전은 가능해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 수 없다는 점이 7월 말 시점에 이미 지적된 바 있음[8]

즉 “LG만 데려갈 수 있다”는 규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미네소타가 언제 놓아줄 것인가”와 “고우석 본인이 국내 복귀를 결심할 것인가”가 실질적인 관문이다.

LG가 고우석을 원하는 배경 — 무너진 선발진과 불펜 사정

LG는 2026시즌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해 13승을 올렸던 외국인 투수는 5월 말 부진과 부상으로 방출됐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원래 선발 자원이던 손주영이 한시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15]. 후반기 5선발로 낙점된 장현식도 첫 등판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승 투수였던 송승기 역시 후반기 복귀 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발 두 명도 6월 이후 후반기 성적이 각각 평균자책점 6점대와 10점대로 무너졌다[15].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선발이 버티지 못한 것”을 꼽았다[15].

LG가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고우석이 복귀해 마무리를 맡고, 손주영이 다시 선발로 돌아가는 그림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과 마무리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는 이 시나리오를 “가장 이상적인 그림”으로 보고 있다[12]. LG의 현재 순위와 최근 경기 흐름이 궁금하다면 LG 대 한화 경기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우석은 왜 그동안 복귀를 거절해왔나

고우석의 LG 복귀는 이번이 처음 거론된 게 아니다. 2026년 4월 30일 무렵 LG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여러 차례 만나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10]. 그러나 당시 더블A 이리 시울브즈 소속이던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더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LG는 5월 5일 이를 존중해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10].

고우석의 빅리그 4경기 평균자책점 9.00과 트리플A 27경기 평균자책점 1.96을 비교하는 카드
빅리그 부진 vs 마이너리그 호투 (구단·리그 기록 종합 · 2026.08 기준)

이후 고우석은 5월 13일 트리플A 톨레도 소속으로 오마하 원정에서 2이닝 무실점 3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는 등 반등 흐름을 보였고, 트리플A에서 27경기 3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도전 명분을 다시 쌓았다. 7월 강등 이후 LG가 마지막으로 의사를 타진했을 때도 고우석은 “미국에서 조금 더 도전해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시즌 중 영입을 포기했다—이는 이물질 적발 논란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결정이었다[12].

LG 복귀를 둘러싼 팬 여론이 엇갈리는 지점

구단 입장에서 보면 고우석 복귀는 선발·마무리 문제를 동시에 푸는 매력적인 카드지만, 팬들의 시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한쪽에서는 불펜과 선발진이 동시에 무너진 비상 상황에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는 현실론이 나온다. 이물질 적발 논란도 오히려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의 견제 대상이 될 만큼 인정받았다”는 해석과 함께 복귀의 명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있다[7][8].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복귀설 자체가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핵심은 “주전 마무리가 이탈한 최악의 비상 상황에서도 남은 투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피땀을 흘리며 팀의 선전을 이끌어왔다”는 점이다. 마무리로 전환해 힘겹게 버텨온 손주영을 비롯한 국내 투수진 입장에서, 미국 도전에 실패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식의 복귀설이 반복되는 것 자체가 “심각한 결례”라는 지적이다[13]. 이 시각에서 LG는 “누군가의 도전이 막혔을 때 언제든 돌아와 안주하는 임시 대피소가 아니다”라는 게 요지다[13]. 실제로 고우석 본인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복귀를 고사하고 도전을 이어간 것도, 그가 복귀를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와 일정

고우석의 LG 복귀가 실제로 성사되려면 아래 세 가지가 순서대로 확인돼야 한다.

  •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양도지명(DFA)하고, 다른 구단이 그를 청구하지 않아 완전한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절차가 우선이다[11].
  • 그 이후에도 고우석 본인이 미국 도전을 접고 국내 복귀를 결심해야 한다. 그는 이미 두 차례(2026년 5월, 7월) LG의 타진을 거절한 이력이 있다[10][12].
  • 징계는 8월 3일 8경기로 감경 확정돼 8월 5일부터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태다[14]. 그가 트리플A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내며 빅리그 재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복귀 논의의 방향을 가를 변수다.

결국 관건은 규정이 아니라 ‘방출 여부’와 ‘본인의 결심’ 두 가지다. 이 두 조건이 채워지지 않는 한, LG 복귀설은 매 시즌 반복되는 관측성 보도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출처

  1. 뉴시스, “고우석 이물질 적발 10경기 출전정지”
  2. 뉴시스, “고우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스팅 계약”
  3. 뉴시스, “고우석, MLB 마이애미서 1년 만에 방출…LG로 복귀할까”
  4. YTN, 고우석 이물질 적발 및 징계 관련 보도
  5. Korea Times, “Minor league pitcher Go Woo-suk suspended 10 games over illegal substance in glove”
  6. Korea JoongAng Daily, “Minnesota Twins’ minor league pitcher Go Woo-suk to appeal 10-game suspension”
  7. 스포츠경향, “‘이물질 적발’ 고우석, LG 복귀 뜻밖의 명분?”
  8. 데일리안, “‘이물질 적발’ 고우석, 빅리그 콜업 악재…LG 복귀 가능성은?”
  9. 스포츠경향, “고우석, 미네소타로 현금 트레이드”
  10. 서울신문, “단장까지 찾아갔지만…고우석 LG 복귀 없다”
  11. 마니아타임즈, “고우석, LG 복귀 가능할까?”
  12. MHN스포츠, “[단독] LG, 결국 고우석 시즌 중 영입 포기했다”
  13. 마니아타임즈, “‘또 오라고?’ 고우석 LG 복귀 ‘군불’ 때지 말아야”
  14. OSEN, “[오피셜] 고우석 항소 통했다! 출전정지 10G→8G 감경 확정”
  15. 미주중앙일보, “LG 선발야구 살아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