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8 (화) · 오늘 업데이트 8건 · 매일 아침 6시 갱신

은행원 평균 연봉 7150만원, 희망퇴직은 왜 늘었나 — 2026년 은행권 현황 정리

2026년 8월 들어 ‘은행원’이 다시 검색어로 떠올랐다. 5대 시중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평균 급여를 공시하면서 ‘억대 연봉’ 이슈가 재점화됐고[3], 같은 시기 희망퇴직 인원과 위로금 규모가 잇달아 보도됐다[4][5]. 여기에 2025년 9월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까지 겹치면서[10], 고연봉 논란과 인력 구조조정, 노사 갈등이 하나의 이슈로 묶여 회자되고 있다. 이 글은 공시 자료와 언론 보도를 근거로 각 사안의 수치와 경과를 정리한다.

2026년 은행원 평균 연봉·급여 현황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26년 상반기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전년 동기 6,350만원 대비 12.6% 증가했다[3]. 이 상승폭은 2013년(20.9%)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3]. 상반기 기준 수치를 단순 환산하면 연간 예상 급여는 1억4,000만원을 웃돈다[3].

은행 2026년 상반기 평균 급여 전년 동기 대비
신한은행 7,500만원 21% 증가
우리은행 7,100만원
하나은행 7,100만원
국민은행 6,900만원
5대 은행 평균 7,150만원 12.6% 증가

같은 시점 비교 대상으로 삼성전자 상반기 평균 급여는 6,3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3]. 은행원 급여가 반도체 업계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제조업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비교 포인트로 제시된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2024년 5대 시중은행 평균 연봉이 1억1,490만원으로 집계된 바 있어[6], 최근 2~3년 사이 은행원 급여가 꾸준히 우상향해 왔음을 보여준다.

이 수치들은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사업보고서에 등기임원을 제외한 상시근로자 기준으로 공시하는 ‘1인 평균 급여액’이다. 개별 은행의 원본 공시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은행명과 ‘반기보고서’로 검색하면 직접 확인할 수 있고[1], 은행권 전반의 경영통계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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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규모와 ‘이자장사·돈잔치’ 논란의 실체

2026년 2월 잇달아 타결된 5대 은행의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 인상률은 대체로 3%대, 성과급은 기본급 대비 200~350% 수준으로 결정됐다[8].

은행 임금 인상률 성과급
신한은행 기본급 350%
하나은행 3.1% 기본급 280% + 현금 200만원
NH농협은행 3.1% 통상임금 200%
KB국민은행 3.1% 협상 중(미확정)

‘이자장사’ 비판은 은행이 고금리 국면에서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에서 비롯된다[9]. 금융당국이 수차례 상생금융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9].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산업계 성과급 논란에서 비켜서 있는 것은 성과보상 체계가 약해서가 아니라 보상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전사 성과급은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대비 지급률을 정하는 방식이 중심이라고 반박한다[9].

희망퇴직 러시 — 인원과 위로금 규모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시행된 5대 은행 희망퇴직 인원은 총 2,364명으로, 전년 동기 2,324명보다 소폭 늘었다[4].

5대 은행 희망퇴직 인원 2,364명과 1인당 위로금 규모, 지급 배율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 카드
5대 은행 희망퇴직 인원과 위로금 규모 (전자신문, 헤럴드경제 · 2026.08 기준)
은행 희망퇴직 인원 전년 대비
신한은행 669명 541명 → 23.7% 증가, 2020년 이후 최대
국민은행 549명
농협은행 443명 391명 → 증가
우리은행 420명
하나은행 283명

위로금 규모는 은행별로 1인당 특별퇴직금 기준 3억1,000만원대~3억7,000만원대다[5]. 국민은행 3억7,000만원, 하나은행 3억7,011만원, 우리은행 3억4,918만원, 농협은행 3억2,240만원, 신한은행 3억1,286만원 수준이다[5]. 여기에 법정퇴직금을 더한 총 퇴직소득은 통상 5억~7억원 안팎이며, 근속연수가 긴 일부 직원은 10억원을 넘기기도 한다[5]. 특별퇴직금 외에도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8학기, 약 3,000만원), 재취업 지원금(최대 약 4,000만원), 최장 2년의 건강검진 지원 등 부가 혜택이 함께 제공된다[5].

다만 위로금 산정 기준이 되는 지급 개월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에는 월평균 임금의 35~36개월 치가 지급됐던 반면, 2026년 초 시행분은 28~31개월 치로 조정됐다[4]. 총액 자체는 급여 수준 상승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산정 배율은 축소된 셈이다.

왜 고연봉인데 희망퇴직이 느는가

연봉이 오르는 동시에 희망퇴직이 늘어나는 현상은 각각 별개 뉴스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은행 점포망 축소·디지털 전환이라는 하나의 구조에서 함께 일어나는 현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점포 937개(26%)가 문을 닫아 현재 2,688개만 운영 중이다[12]. 2023년 이후 폐점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 98곳, 신한은행 86곳, 우리은행 71곳, 하나은행 1곳이 문을 닫았고, 2025년 9월까지도 103곳이 추가로 폐쇄됐다[12]. 같은 기간 은행권의 5년 누적 순이익은 91조원에 달한다[12].

즉 은행은 비대면 뱅킹 확산과 비용 효율화 기조 속에서 오프라인 점포와 창구 인력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한편, 신규 채용 규모도 점포 수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인력은 희망퇴직을 통해 세대교체 방식으로 정리되고, 남은 인력과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1인당 생산성·수익 기여도가 높아져 평균 급여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고연봉과 희망퇴직 증가가 상반된 현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적은 인력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동일한 흐름의 양면인 셈이다.

금융노조 9·26 총파업 — 요구사항과 경과

금융노조는 2025년 9월 2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98%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7]. 노조의 핵심 요구는 다음 네 가지였다[6][7].

2025년 9월 2일 찬반투표부터 9월 26일 총파업, 2026년 2월 임단협 타결까지의 경과를 보여주는 타임라인
금융노조 9·26 총파업 경과 (서울신문, SBS, 파이낸셜뉴스 · 2026.08 기준)
  • 임금 5% 인상
  • 주 4.5일제 전면 도입
  • 신규 채용 확대
  • 정년 연장

가결 이후 9월 3일 서울 은행회관 앞 성실교섭촉구 결의대회, 9월 16일 광화문 광장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거쳐[6], 2025년 9월 26일 실제 총파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가 열렸고, 경찰 비공식 추산 약 8,000명이 모여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했다[10]. 금융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나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었다[10].

다만 실제 파업 참여율은 예상보다 낮았다. KB국민·하나·우리은행에서는 각각 50~100명 내외, NH농협은행은 약 50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데 그쳤고, 은행권 영업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다[11].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이 속한 IBK기업은행에서는 전체 조합원 9,425명 중 15.7%인 1,477명이 참여해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11]. 파업 과정에서 노조 측 임금 인상 요구안은 5%에서 3.9%로, 사측 제시안은 2.4%로 각각 조정됐다[11].

이후 진행된 임단협은 2026년 2월 타결됐다. 최종 합의 내용은 임금 인상률 3%대(하나·농협·국민 각 3.1%), 성과급 200~350% 수준이며[8], 근무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요구한 ‘주 4.5일제 전면 도입’ 대신 금요일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주 4.9일제’가 5대 은행 공통으로 도입됐다[13][8]. 영업시간은 종전대로 유지하되 직원 근로시간만 단축하는 방식이다[13]. 신규 채용 확대와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 수치가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

여론과 전문가 시각

비판적 시각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대출 금리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성과급과 희망퇴직 위로금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이자 부담과 대비된다는 점이다[9]. 둘째, 점포 폐쇄로 수도권 밖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순이익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12]. 반면 은행권은 성과보상 체계가 산업계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임단협이라는 노사 합의 절차를 거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9]. 총파업 당일 참여율이 낮았던 점을 두고는 은행원 내부에서도 파업 명분에 대한 온도차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11].

팩트체크 요약

질문 확인된 답변
은행원 평균 연봉은 얼마인가 2026년 상반기 5대 은행 평균 급여 7,150만원(전년 대비 12.6%↑), 연환산 시 1억4,000만원 이상[3]. 은행별로 신한 7,500만원부터 국민 6,900만원까지 차이가 있다[3].
왜 논란이 되는가 고금리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재원으로 최대 350% 성과급과 거액 희망퇴직 위로금이 동시에 지급된다는 지적이 있다[8][9].
희망퇴직 조건과 위로금은 2026년 초 시행분 기준 5대 은행 총 2,364명, 1인당 특별퇴직금 3억1,000만~3억7,000만원, 법정퇴직금 포함 5억~7억원 안팎[4][5].
고연봉인데 왜 희망퇴직이 느는가 5년간 4대 은행 점포 26%(937개)가 폐쇄되며 대면 인력 수요가 줄었고, 남은 인력의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배경이다[12].
총파업은 실제로 이뤄졌나 2025년 9월 26일 실제 파업이 진행됐으나 참여율은 낮았고, 2026년 2월 임금 3%대 인상·성과급 200~350%·주4.9일제 도입으로 타결됐다[10][11][8].

출처

  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3. 한국경제, 은행원 상반기 평균 급여 관련 보도
  4. 전자신문, 은행권 희망퇴직 인원 현황 보도
  5. 헤럴드경제, 은행별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 보도
  6. 서울신문, 금융노조 총파업 예고 및 요구사항 보도
  7. SBS, 금융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보도
  8. 서울신문, 5대 은행 2025년 임단협 타결 내용 보도
  9. 뉴데일리경제, 은행 성과급과 이자장사 논란 보도
  10. 파이낸셜뉴스, 9·26 금융노조 총파업 현장 보도
  11. 서울경제, 총파업 참여율 저조 관련 보도
  12. 이로운넷,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 기반 은행 점포 폐쇄 현황 보도
  13. 머니투데이, 5대 은행 주4.9일제 도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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